요즘은 생각이 많은 날들..
노래라고는 잘 듣지도 않았죠
왜냐?
노래가 전하는 정보값마저 너무 벅차서..
어쩌다 이 앨범을 접하게 됐는데
귀에 만족감만 주고
그 만족감이 뇌로 안 가는 거에요
뭔 소린지 아시겠나요? 딱 고막까지만 즐겁게 하고 막 머리 아프게 하지 않는 음악 그것이 로이신머피 노래의 매력이라는 걸 알았어요 다른 앨범들도 들어봤는데
아 크루크드 머신이 더 취저였음 뭔가 첫 트랙 첫 부분부터 나를 호로록 빨아들여가지고 갑자기 어엉? 여긴 어디죠...? 여기가 니오 컬쳐인가요? 라고 할 때쯤 갑자기 로이신 머피가 나와서 닥치고 할 일 해라 나는 너의 고막만 간지럽혀주겠다 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나는 그냥 일하고.. 로이신 머피는 열심히 고막 간지럽혀주고.. 한석봉과 그의 어머니마냥 서로의 일에 아주 집중하는 모양새였어요 그래서 어제 방 청소 했는데 (왜냐면 동성 클리너라고 그 세균 싹싹 멸균 물티슈 있는데 그거 사고 너무 깔끔해지는 거 눈물나갖고 온 집 세균 박멸함) 그때도 들으니까 아주 그냥 생각 없이 청소에만 집중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나의 고막은 주인님 고마워요 하더라고요 다른 의미의 무아지경이랄까요? 생각이 많은 날, 로이신 머피의 크루크드 머신을 추천합니다 이세계에서 일하는 우리를봐 일하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