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서점에 갔다죠.
두 권의 책을 샀습니다.
하나는 오늘 소개하는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세인트 주)
또 하나는 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
하나는 동물과의 making love에 대해 이야기하고,
또 하나는 홉스와 로크 이야기를 하더군요..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느낌이라
재미있었어요
일요일에 이 책 다 읽었거든요
세인트 주
근데 이게 뭔 얘기냐면
일본의 이 책 저자가 독일 가가지고 4개월인가 체류하면서
직접 제타라고 하는 동물성애 그룹을 만나는데요
이 때 동물 성애가 막 수간하고 그런 게 아니라
정말로 동물을 사랑해서, 동물의 성적 욕구를 무시하는 것은 안 된다는 철학을 갖고 계시는, 정말 세인트한 그런...
동물과의 making love 에는 love가 전제돼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건 동물 학대고 비스티다 라고 말하는
분들이 제타입니다.
처음에 읽을 때는 아 좀 이해가 잘 안되고
이해 했다가도
한 페이지 넘기는 와중에
아 근데 좀...
이러고 또 몇 글자 읽다보면
그래그래 맞지맞지 하다가도
가끔씩 우리집 개가 생각나가지고
너무 묘했어요
저는 우리집 강아지의 성적 욕망과 충동을 잘 care 해주지 못한듯...
동물을 정말 인간과 대등한 관계로 보더라고요
그래서 making love도 saint 하게 가능한 거죠
하.. 설명하기도 어렵고 지치네요
하지만, 술술 넘어가는 책이라는 거~
게다가 살면서 단 한 번도 생각지 못했던
개념과의 마주침이라,
어 좀 내 알을 깨주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근데 making love 이야기 so 적나라,
and 너무 많아서
읽다가 지치긴 함
이거 읽으면서 중간 중간 식빵 세개 먹었어요
왜냐면 making love 이야기 듣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암튼 한 번 읽어 보세요
잼나기도 잼나고,,, 생각지 못했던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이 시대의 동물 권리 주창자라면 한 번쯤 읽고 이해할만 한 이야기다
물론 나는 동물 권리 주창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민 의식을 가진 지구인이라는 차원에서...
근데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
책에서 물음표랑 마침표랑 느낌표 폰트 이상하게
개 얇은 거 써가지고
아 은근 거슬리더라고요
식빵 반쪽은 그 거슬리는 글리프들이 먹은 듯
암튼 추천입니다요~
오늘 넘 춥네요
감기 조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