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요즘 책 정말 편하게 빌릴 수 있는 거 아시나요? 내가 사는 곳은 돌곶이~ 돌과 곶이 피지요~~ 성북 유 도서관 어플만 있으면 예약 상호대차 다 삽가능인데 저희 집과 가장 가까운 도서관이 버스를 타는 게 편하단 말이죠 근데 책 빌리려고 버스탄다? 때잉~ 이거 너무 허들 높은 거 아니냐고~ 그래서 그 머지 한 번 빌릴 때 다섯권 빌렸다가 반납 타이밍 놓치면 바로 대출금지 두달 먹어버림 그래서 아 역시 도서관은 내 체질이 아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역으로 빌린 책을 갖다주고, 역에서 반납도 할 수 있는 거에요 히익 이걸 안 날 붕어빵도 먹었던 게 기억 나네요 암튼 그래서 대금 (대출금지) 풀리자마자 책을 하나 빌렸답니다 바로 존 케네디 툴의 바보들의 결탁 사실 책 개두껍고 종이 개얇거든요 거의 성경급 그래서 조금 밖에 못 읽었지만 앞부분만 읽어도 넘 잼나는겨~ 부바르와 폐퀴세를 제가 추천드린 적 잇었는데요 그들도 참 밥오 같은데, 바보들의 결탁에 나오는 밥오는 좀 추한 밥오임 부바르랑 폐퀴셰는 좀 평화 바보라면 바보들의 결탁 바보는 뭐랄까요 폐륜 바보라고 해야하나 뒤로 갈수록 조금 더 '추'하다는 바보들이 많이 나온다고 하는데 벌써 기대가 되네요 이거 출간된 과정이 잼나더군요 한 어머님이 문학과 교수님한테 이거 우리 아들이 쓴 원고인데 읽어봐라 그래서 그 교수가 엥 제가 왜 읽어요 ㅋ;; 싫습니다 했는데 어머님이 단호하게 '재미있으니까"라고 대답했따고 하십니다 그것이 소설이니까.. 암튼 그래서 피할 수 없어 읽어봤는데 굴잼이었다는 사실~!! 교수님 완전 땡잡은 거죠 깔깔루 근데 존 케네디 툴 선생님은 이른 나이에 소천하셨더군요 마음이 조금 아팠지만 이런 걸작을 하나 알리고 간 것만 해도 대단한 것, 아닐까요? 지금 첫 부분에는 똑똑한 척 하는 폐륜 바보가 엄마랑 실갱이 하고 있음 근데 보다보면 혈압 올라서 지하철 빡치는 건 넘길 수 있게 돼요 여러분은 지하철에서 누가 제일 짜증나세요? 저는 폰 보느라 안 내리거나 문 막는 사람 어깨로 좀 치고 내림 ㅎㅎ 이런 저, 성격파탄자인가요? 너그러운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