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래간만에 만나는 선생님 뵙고
해물찜을 먹었죠
원당을 평정하고 화전으로 이전한
라임도 잘 맞추고 간도 잘 맞추는 원당해물탕해물찜이었나 원당아구찜해물탕이었나
그 곳에 갔었더랩죠
영화 이야기를 하다 보니
므슈 홍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므슈 홍, 독립 영화 감독같지만 사실은 CJ의 선택도 받았었던
한국이 자본으로 키워보려 했던 그런 감독이었다는...
해변의 여인은 무려 15만 명을 들였더군요
근데 씨제이가 십오만명에 실망해서
다시는 므슈홍 거들떠도 안 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므슈홍 영화가 너무 보고싶은 거에요
그래서 집 가서 바로 그냥
극장전 틀어버렸거든요
옛날에 봐서 사실 기억 나는 거
알약 나누는 거
눈 오는 거
말보로 레드 없어서 88라이트 산 거
그 정도
그 시퀀스가 뭔가 기억에 엄청 남았나봐요
므슈 홍 영화 답게
두 개로 나눠짐
근데 진자 뒤에 김상경 나오는 부분
솔직히 김상경 저때 진짜 훈남 그자체였는데
캐릭터가 훈남성을 앗아가요
얼마나 ~ 캐릭터를 잘 짰게요~
엄지원이랑 베드신
대사 왕웃김 ㅋㅋ
안 야하고 증말 걍 웃겨요
어쩌면 므슈 홍, 코미디 영화 감독일 수도?
근데 그렇지 않은 이유
걍 보고 나면 별 얘기도 아닌데
기분 진자 안 좋음
저거 보고 나서 심신 안정 요가 했잖아요;;
다 우습고 어이없는 사건의 연속인데
보면 좀 기분이..
그게 참 묘한듯
화질이 좋아져도 계속 기분은 안 좋다는 게
근데 한 번 여름이 오기 전까지
므슈 홍 필모를 다 훑어보려고요
본 것도 이것저것 다른 거랑 섞여가지고
기억도 안나고 암튼 기분 나쁜 것만 남아서
그게 또 기분 나쁨
기분 나쁨의 연쇄고리
아아.. 그것이 므슈 홍의 능력입니까?
여러분도 기분 안 좋고 싶을 때는
홍감독의 영화, 한 번 봐보세요
넷플에 짱 마눔
넷플릭스는 무슈 홍을 버리지 않았네요
외국 사람들이라 근가벼~ |